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I에게 선택 받을 입사지원서,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2018년 상반기부터 국내 주요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AI채용. AI가 입사지원서류를 분석하기도 하고, 면접관이 되기도 한다. 채용담당자의 주관이 배제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AI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다.

2018년 상반기부터 일부 계열사의 서류전형에 AI를 활용한 롯데그룹의 경우, 하반기에는 모든 계열사 대상으로 AI채용을 확대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수만명의 입사지원서를 인사 담당자가 전부 읽으며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직무적합성이 높게 평가되어 AI가 1차로 분류해준 자기소개서를 읽고 면접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채용 프로세스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취준생들은 어떻게 AI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 국내 대표 AI채용시스템 분석

국내 기업이 서류전형에서 사용하고 있는 AI채용시스템으로는 ㈜무하유의 카피킬러HR이 대표적이다.

카피킬러HR이 입사지원서를 분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업에서는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에 맞는 요건, 직무명세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기업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수한 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데이터화 한다. 직무명세서와 우수한 재직자의 입사지원서를 AI가 학습하게 되는데, 이를 토대로 입사지원자의 직무적합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기소개서 표절여부, 맞춤법, 비속어, 반복문장, 반복단어 등 불성실한 지원자를 1차적으로 찾아내고, 타기업에 지원한 자기소개서를 그대로 제출한 묻지마 지원자를 분류해낸다.

㈜무하유가 카피킬러HR에서 자기소개서 49만건을 분석한 결과 약 30%는 AI주목도(우수 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학습해 인공지능이 주목한 영역을 찾아주는 비율)가 10점 미만이었다. 이는 기업과 직무에 대한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어느 기업에나 제출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상당수 임을 나타낸다.

또한, 맞춤법, 비속어, 반복문장, 반복단어 등과 같이 기본결함이 포함된 불성실한 자기소개서는 전체에서 28%정도로 예상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비슷한 조사결과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지원자 10명 중 3명은 묻지마 지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사담당자는 서류전형에서 묻지마 지원자를 첫번째로 판별하고 이들이 재지원할 경우 ‘무조건 탈락’(60.2%)으로 분류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사 담당자들이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데 적어도 1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AI가 10만개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하는데는 4시간이 소요되며, 직무에 적합하지 않거나 묻지마 지원을 한 경우도 쉽게 분류해낼 수 있다. 서류전형에 소요되는 인사담당자의 업무 시간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직무명세서를 학습한 AI는 인사담당자들이 의도치 않게 개인의 성향에 따라 주관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을 객관적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재 롯데그룹, 동원그룹, KB국민은행, 농협, GS홈쇼핑, 한화금융그룹 등 40여개 기업에서 카피킬러HR을 활용하고 있다.

▶ AI의 선택을 받는 입사지원서 작성법

㈜무하유의 관계자는 AI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에 직무적합성을 잘 녹여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동안의 경험이 지원직무와 어떤 연관성이 있고, 본인의 어떤 역량이 직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는지를 잘 표현해야 한다”며 “AI가 학습한 직무명세서와 우수 재직자의 입사지원서는 스펙이 뛰어난 지원자가 아닌,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묻지마 지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슷한 직무의 여러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지원기업명을 잘못 기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맞춤법이 틀린 표현이나, 동일 단어의 반복적인 사용도 마찬가지인데, 이러한 형태는 AI가 이를 쉽게 찾아낼 수 있으며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합격 선배의 자기소개서나 웹상에 공개된 자기소개서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표절에 주의하여 본인만의 진솔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AI의 선택을 받는, 서류전형 합격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