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23일 미국이 “어린이들의 학용품과 장난감까지 제재 대상으로 삼는 비인도주의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아동권리가 훌륭하게 실현되는 사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무차별적인 제재 책동에 발광하면서 우리의 정상적인 무역 활동과 경제교류를 전면차단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은 유엔 아동권리협약 채택 29주년(11월 20일)을 맞아 북한의 아동권리 보장제도를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제재가 북한 어린이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북한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12년 의무교육’을 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수십년간 미국과 그 추종국들의 제재와 봉쇄 속에서도 12년간의 의무교육을 아무러한 전제조건도 없는 완전한 무료로 실시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는 향후 대미 협상에서 제재 완화 혹은 해제를 바라고 있는 북한이 제재에 대한 불만을 거듭 표출하며 미국의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에도 매체는 “우리가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반(反)공화국 제재 소동은 그 강도와 실행수단, 적용 수법과 기간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하고 끈질긴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힘찬 진군을 멈춰 세워 보려고 치졸한 제재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제재 ‘무용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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