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편집에 가려진 ‘팩트’
■만들어진 진실(헥터 맥도널드 지음, 흐름출판 펴냄)=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의 사건들을 통해 진실을 입맛에 맞게 편집하고 유통하는 온갖 방식을 폭로한다.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전략가’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정부·언론·기업 등이 4가지 영역(부분적 진실, 주관적 진실, 인위적 진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으로 진실을 분류하고, 이를 편집하는 전략 31가지를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이러한 전략의 속내와 배경을 제대로 간파해야만 ‘만들어진 진실’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6,000원
세상을 바꾸려면 비워내라
■딜리트(김유열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EBS 프로듀서 출신인 저자는 삭제하고 비우는(delete) 작업만 잘해도 누구나 창조적인 혁신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고 말한다. 피카소는 원근법을 버렸고 샤넬은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냈다. 제임스 다이슨은 선풍기 날개를 없앴으며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제품의 숫자를 확 줄여 적자 회사를 흑자로 전환했다. 책은 딜리트를 행하는 딜리터(Deleter)는 천재가 아니라도 세상을 바꿨던 사람들이라고, 복잡하고 꽉 막혀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딜리트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1만6,000원
타인에 집중된 당신…원인은 ‘수치심’
■관계 중독(달린 랜서 지음, 교양인 펴냄)=심리상담가이자 부부 관계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에너지를 온통 상대에 쏟느라 힘든 인생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담았다. 책은 ‘관계 중독자’의 원인을 수치심에서 찾으면서 ‘공의존’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공의존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포기하고 상대 욕구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대가를 기대하는 미성숙한 상태를 뜻한다. 가짜 정체성이 ‘잃어버린 나’를 대체하는 ‘공의존’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1만6,000원
신문 호외가 전하는 그시절의 역사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정운현 지음, 인문서원 펴냄)=언론인 출신으로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쓴 대중 역사서다.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할 수 없었던 과거에는 대형사건이 터지면 신문사들이 호외(號外)를 발행해 급한 소식을 전했다. 책은 강화도 조약과 임오군란, 3선 개헌안 날치기 통과, KAL기 납북사건, 김일성 주석 사망, 성수대교 붕괴, 월드컵 4강 신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박근혜 대통령 파면 등 86건의 국내외 신문 호외를 통해 근현대사를 들여다본다. 2만원
AI ‘도로보군’은 왜 도쿄대에 낙방했나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아라이 노리코 지음, 해냄 펴냄)=일본의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인 저자는 2011년부터 인공지능(AI)인 ‘도로보군’이 대학 입시를 놓고 일반 수험생과 경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몇 차례의 시험을 통해 도로보군은 상위 20% 이내에 해당하는 실력을 뽐내며 주요 유명 사립대에는 무난히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로보군은 도쿄대에는 아직 합격하지 못했다. 빅 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로 답을 찾아내는 능력인 일품이었지만 기본적인 독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이 암기력과 계산력에서 AI를 이길 수 없다면 고유 능력인 독해력과 판단력을 더욱 강화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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