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다음달 3일부터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에 대해 유효기간 10년의 단기방문(C-3) 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복수비자란 주어진 기간 동안 자유롭게 정해진 목적지를 방문할 수 있는 비자다. 비자 발급 확대 대상자는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업인, 국내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학위소지자 또는 해외 국가 석사학위 소지자다. 또 법무부는 베트남에서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유효기간 5년 복수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하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세안 순방 때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 중심의 신남방정책을 천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 순방에서 내년 한국에서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한국을 방문한 신남방국가 관광객 수는 214만3,48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이 기간 신남방국가 가운데 가장 많이 한국을 찾은 국가는 태국으로 46만3,631명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44만명), 필리핀(38만명), 말레이시아(28만명), 인도네시아(20만명) 순이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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