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7,200야드)에서 열린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에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즈를 꺾었다. ‘승자 독식’ 규칙에 따라 미컬슨은 이 매치에 걸린 900만 달러의 상금을 모두 가져갔다.
동반 라운드 전적에서 18승 4무 15패로 앞서고,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기량 회복세인 우즈의 승리를 점치는 쪽이 경기 전엔 많았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미컬슨의 미세한 우세 속에 예상이 어려운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우즈는 11번 홀(파4)을 버디로 따낸 데 이어 12번 홀(파4)에서 74야드를 남기고 보낸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버디 퍼트 컨시드를 받아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미컬슨은 13번 홀(파3) 버디로 만회하고, 15번 홀(파4)을 가져가며 다시 앞섰다.
두 번째 연장전부터는 18번 홀을 쓰되 별도로 조성된 93야드 티잉 그라운드에서 시작하는 파 3홀로 진행됐는데, 연장 4번째 홀이자 전체 22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승부를 마무리 지을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미컬슨이 약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어두워지고 나서야 900만 달러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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