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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회항한 에어부산 세편…승객들 기내서 7시간 갇혀 분통

안개로 김해 도착 못하고 인천 착륙

저혈당 승객 의식 잃어 쓰러지기도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 세 편이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하면서 571명에 달하는 승객이 7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다. 한 여성 승객은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어가 공항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25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캄보디아(승객 188명) △베트남(승객 177명) △대만(승객 206명)발 에어부산 항공기 세 편은 이날 오전6~7시 사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시정이 나오지 않아 인천으로 회항해 착륙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에어부산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승객들이 기내에서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7시간 동안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캄보디아발 부산 김해행 BX722편 한 여성 탑승객의 경우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어가자 공항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항공기 기장은 기내방송으로 “김해공항의 기상 악화로 출발이 어렵다. 날씨가 나아지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측은 “인천공항이 당초 도착공항이 아니어서 보안 문제로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려드리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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