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방송된 31회 마지막 부분에서 양미희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알겠습니다. 지금 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어느 한 건물로 향했다. 양미희가 도착한 곳은 어두운 회의실. 그곳에서 그녀 앞에 한 여인이 등장했고 양미희는 그녀와 마주하자 바짝 긴장된 눈빛을 드러냈다.
미스터리한 여인은 극 중에서 중요한 핵심 키포인트로 등장하는 주식회사 ‘버트램’의 핵심 인물로, 양미희에게 “며칠 전에 죽은 여자가 마지원이라는 추리소설가인데, 정작 죽어야 할 여자는 좀 전에 만났다”라며 그녀의 일상을 감시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양미희는 “이제 그 여자말고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둠 속의 여인은 “책임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만큼 본인이 그렇게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겠지만 그때까지 버트램은 폐쇄한다”고 못박았다. 그리고 그는 또 “명심해라. 당신도 언제든 최만식(박윤희 분) 변호사와 같은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회 직전 엔딩을 장식한 이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이며 미스 마(김윤진 분)를 둘러싼 검은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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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램 내 미스터리한 여인으로 카메오 출연한 최유하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이, 기적인 남자’에서 배우 박호산의 아내 미현 역을 맡아 사랑을 찾아 떠나는 당당한 여성 캐릭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05년 뮤지컬 ‘풋루스’로 데뷔해 이후 뮤지컬 ‘삼총사’, ‘킹키부츠’, ‘난쟁이들’, ‘사의 찬미’, ‘판’, 연극 ‘블러드 브라더스’, ‘날 보러와요’, ‘안녕, 여름’, ‘카포네 트릴로지’ 등 50여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최유하는 2015년과 2016년 ‘제 9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조연상’, ‘제 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실력파 배우다. 특히 2015년에는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브라운관에 첫 진출한 이후로 SBS ‘미세스캅2’의 살인 사건 피해자, KBS ‘매드독’에선 극중 비행기 사고를 당한 유지태의 아내로 등장해 특유의 섬세한 연기와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최유하는 현재 영화 ‘인생게임’ 촬영 중이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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