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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에 코뼈 골절"…중학생 신고에 경찰 수사 돌입

인천에서 한 중학생이 2대 1로 폭행을 당했다며 인근 지구대에 직접 신고를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최근 인천에서 한 중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지며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같은 지역에서 다른 중학생이 2대 1로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모 중학교 1학년생 A(13)군이 “동급생과 선배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인근 지구대를 찾아와 신고를 접수했다. A군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부터 40분가량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른 학교 동급생 B(13)군과 3학년생 C(15)군 등 2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폭행으로 A군은 코뼈가 골절되고 윗니 여러 개가 깨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A군 부모는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가해 학생들이 B군의 여자친구에게 고백했다는 이유로 아들을 불러내 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 동영상에 대해 알게 돼 학교에 사실 파악을 요구했더니 (가해 학생이)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자기가 보낸 동영상과 문자를 삭제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학교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A군과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폭행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과 가해 학생 중 1명을 불러서 조사 중인 상태로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양측 진술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모두 확인해봐야 일방적인 폭행이었는지와 구체적인 폭행 정황 등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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