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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마지막 황제' 베르톨루치 감독 별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이탈리아 영화 감독./AP연합뉴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등으로 유명한 영화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사진) 감독이 7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베르톨루치 감독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암 투병을 하다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베르톨루치 감독은 지난 1962년 22살의 나이에 ‘냉혹한 학살자’로 데뷔한 이후 ‘1900년’ ‘몽상가들’ ‘혁명전야’ 등을 연출했으며, 1972년 작품인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수위 높은 성적 표현으로 이탈리아에서 20년 가까이 상영이 금지됐으며, 이 영화 촬영 중 여배우인 마리아 슈나이더가 동의 없이 성폭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의 1987년 작품인 ‘마지막 황제’는 감독상을 포함해 아카데미 9개 부문을 휩쓸었다.

극심한 허리 디스크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끝에 2003년부터 휠체어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그는 휠체어를 탄 채 영화 연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007년과 2011년에는 그동안의 공적을 인정받아 베니스영화제와 칸영화제에서 각각 특별상인 명예 황금사자상과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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