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UN(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러시아 해군의 ‘우크라이나 군함나포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면서 “가장 강력한 수위의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했듯, 미국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관계를 환영한다”면서 “이번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은 관계 정상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크림반도 사태’와 관련된 대(對)러시아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령이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크림반도 병합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예르첸코 유엔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해당 지역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제재들을 부과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적인 대 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veto)을 가진 상황이라 안보리 차원에서 대러시아 제재를 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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