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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50파운드' 신권 뒷면에 실릴 주인공은 누구?

스티븐 호킹 등 쟁쟁한 과학자 줄이어

지난 3월 작고한 스티븐 호킹 박사. /블룸버그




영국 중앙은행이 50파운드(약 7만 2,349원) 새 지폐 발행을 추진하면서 뒷면에 실을 과학자를 공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달 2일 공모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17만 4,112명이 추천됐다. 이 중 11만 4,000명이 작고한 인물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 중 800명의 유력 후보군을 추려 발표했다. 중앙은행이 추린 후보군은 남성이 600여명, 여성은 거의 200명에 달했다. 이 중에는 컴퓨터 공학을 개척한 앨런 튜링과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전화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천문학자이자 작가인 패트릭 무어 등이 포함됐다. 이들 외에도 지난 3월 작고한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근대 역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스노, 화석연구 개척자인 메리 애닝 등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총리가 되기 전 J.라이언사에서 식품 화학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도 후보로 추천됐다. 옥스퍼드대학 화학도 출신인 대처 여사는 라이언사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추천은 내달 14일까지다. 중앙은행의 지폐인물자문위원회에서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을 검토하게 된다.

영국 화폐 중 100파운드에 이어 두번째 고액권인 50파운드 지폐는 약 3억3,000만장, 금액으로는 165억 파운드가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 지폐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회의론이 제기됐다. 범죄에만 이용되고 일반적인 구매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아 정부주도로 폐지 논의가 진행된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10월 영국 정부는 50파운드 신권을 위조가 어렵고 내구력과 보안성이 좋은 플라스틱으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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