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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향해 ‘최루가스 사용’ 역풍 불자··“거친 사람들 있었다” 해명한 트럼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25일(현지시간) 미국 국경 진입을 시도하던 온두라스 출신 이주민 모녀가 국경수비대가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달리고 있다. /티후아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주 거친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국경 요원)은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시피주에서 열리는 선거 집회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의 일부가 미국으로 불법 월경을 시도하자 미국 국경순찰대가 최루 가스를 발포한 것을 두고 ‘과잉 대응’, ‘비인도적 처사’ 등의 논란이 일자 이를 두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은 이것이다. 합법적으로 입국하지 않는 한 아무도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시시피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 자신이 캐러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선명하다며 “뒤로 돌아서 집으로 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우리는 이들(캐러밴)이 미시시피에 오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민자들이 불법적으로는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세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한때 “벽을 건설하라”는 연호가 나오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지대에 불법 이민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장벽 건설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도 중미 이민자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멕시코는 깃발을 흔드는 이주자들을 자국으로 되돌아가게 해야 한다. 그중 많은 사람은 냉혈한 범죄자들”라며 “그들은 미국으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국경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25일(현지시간) 미국 국경 진입을 시도하던 온두라스 출신 이주민들이 국경수비대가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달리고 있다. /티후아나=로이터연합뉴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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