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 “평소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조금 더 불편한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지난주 충북 오송역 근처에서 발생한 KTX 단전 사고 및 서울 아현동 KT 지하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평소 관리 및 사고 발생 시 대처 매뉴얼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이 총리는 “문제의 KTX가 4시간 36분 동안 멈췄으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고 열차 수십편이 지연돼 5만3,000여명이 피해를 보았으나 승차권은 그대로 팔았다”며 “서울역에서는 직원의 부주의로 또 다른 충돌사고가 나기도 했다”고 코레일의 열악한 관리 시스템을 지적했다.
또 이 총리는 “KT 통신망 장애는 사흘이 지나서야 응급복구를 마쳤지만 완전 복구에는 이르지 못하면서 인근 지역주민 등 약 50만명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망가뜨렸다”며 “이른바 초연결사회의 초공포를 예고하며 IT 강국 대한민국의 맨 얼굴을 드러냈다”고 꾸짖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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