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8일 “아직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정도밖에 안 지났지만, 여당 스스로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선 공약이기도 했고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누차 언급했으며 대통령의 과거 당 대표 시절 당론인데,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민주당의 당리당략이 대통령 의지까지 꺾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수도권 광역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채용 비리 적폐를 바로잡으라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공공기관 채용 비리 국정조사를 반대하더니 급기야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노조 집회에까지 나갔고 이제 노골적으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과 주변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고 말하더니, 대통령 아들의 문제까지 들고 나왔다”면서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당사자에게 경고 한번 주지 않고 심지어 여당이 앞서서 대통령과 다른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 뜻과 과거 약속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아무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준수해 협치를 굳건히 해야 한다. 이것이 여당이 해야 할 일이고 대통령의 레임덕을 방지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노진표기자 jproh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