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10대 한국인 선수가 독일 최고의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우영은 토마스 뮐러가 교체하는 순간 “즐겨라, 미친 듯이 달려(Viel Spaß,Weiter Vollgas)라고 격려해줬다”며 경기 후에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정우영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 출전했다.
지난해 6월 뮌헨과 계약하고, 올해 정식 입단한 정우영의 1군 데뷔전이었다.
한국 선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정우영이 9번째다.
1999년생으로 아직 만 20세도 되지 않은 정우영은 손흥민보다도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해 특급 유망주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 만 21세인 2013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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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유럽 무대를 누비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에는 만 21세인 2013년 데뷔했다.
지난달 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2라운드(32강)를 앞두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데뷔하는 듯 했던 그는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데뷔하며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날 경기는 아르연 로번이 전반 13분 선제골, 전반 30분 결승 골을 폭발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골, 프랑크 리베리가 1골을 넣어 뮌헨이 5대1로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 4승 1무(승점 13)로 1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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