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고위급 회담을 잡기 위해 시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실무 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벨에서 대화와 만남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비건 특별대표가 이러한 대화들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폼페이오-김영철 라인’간 북미 고위급 회담의 이달 말 개최가 사실상 무산되는 등 북미 협상의 본격 재개가 늦어지면서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물밑 대화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차원으로 보인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러나 ‘27일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내가 인지하는 어떠한 종류의 회담도 없었다”며 보도 내용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고위급 회담은 북측의 요청으로 ‘연기’된 이후 ‘28일까지 만나자’는 미국측 제안에 북측이 확답을 하지 않으면서 오는 30일∼12월1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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