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5만원권 지폐를 뿌리고 다닌다는 ‘헤미넴’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21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의 내용도 재조명받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는 21일 클럽에서 2억 5천만 원에 상당하는 고액 샴페인을 몸에 뿌리고, 1억 원의 돈을 뿌리는 자칭 ‘헤미넴’이라 칭하는 한 남자의 정체를 추적했다.
헤미넴은 “부의 재분배”라며 클럽에 나타나면 사람들에게 돈을 아낌없이 뿌리다 할로윈 파티 이후 잠적을 감췄다.
이와 함께 헤미넴은 ‘소통회’라는 이름의 강연을 개최한 적도 있으며,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젤투자 지원자들을 뽑아 최대 2억까지 투자를 하겠다며 아이디어 경연 대회를 열기도 했다.
‘실화탐사대’는 추적 결과, 그의 발언들 중 몇 가지에서 거짓을 밝혀냈다. 엔젤투자 계획에 중국의 한 유명 기업이 도움을 준다고도 했지만, 해당 기업에서는 헤미넴과 어떠한 형태로든 업무적 교류를 한 적이 없었다.
또 헤미넴은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 회사 CEO인 로저버와 친분 관계에 있으며 그의 전용기를 탄 적도 있다고 했으나 사실무근이었다.
그와 함께 클럽을 자주 다녔다는 지인은 그가 1억 원을 뿌린 것도 아니며, 매번 새로운 고가의 술을 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헤미넴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실습을 받은 전적이 있었으나, 그 당시에도 사회복지사 보다는 투자에 관심이 많았었다는 과거도 공개됐다.
각종 의문에 대해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헤미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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