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브리핑]美 기업 현금 보유액 상반기 10% 줄었다

미국 기업들의 현금 유보금이 올 상반기에 10%가량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현금 유보금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조달러에 육박했으며 이 가운데 70%가량은 해외에 보관됐었다. 역외보관 비중이 높은 것은 기업들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거둔 이익을 미국으로 들여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디스가 신용도를 평가하는 949개 비금융권 기업들의 재무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 말 전체 유보금은 6개월 만에 1,900억달러(전체의 9.5%) 줄어든 1조8,100억달러에 그쳤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지난 20년간의 추세를 고려할 때 현금 유보금이 줄어드는 전환점이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 20년만에 현금유보금 감소 왜

주가안정 효과 자사주 매입확대

경기회복 반영 투자비용도 늘어



미국 기업들이 현금 유보금을 줄인 첫 번째 요인은 자사주 매입 확대라고 볼 수 있다. 주주들의 요구로 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권 방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조치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은 950억달러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40%가량 늘었다. 특히 현금 유보금이 많은 기업일수록 자사주 매입 규모가 컸다. FT가 자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애플과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시스템스·오라클 등 현금 유보금이 많은 미국 5개 기업의 1~9월 자사주 매입액은 1,150억달러에 달했다.

투자비용도 적잖이 늘어났다. 현금 유보금이 가장 많은 미국의 5개 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집중적으로 늘린 1~9월 투자액이 426억달러에 달했다. 올 6월까지 1년간 투자한 총지출은 70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정도 늘었다.



FT는 다만 이러한 추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효과 때문이라기보다 이전부터 강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기업들이 스스로 증가한 이익만큼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