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 마이웨이’에서는1970년대 ‘당신의 마음’, ‘기다리게 해놓고’의 가수 방주연 편이 방송된다.
결혼과 함께 은퇴한 뒤 평범한 삶을 살았던 가수 방주연은 두 번의 암 투병을 이겨냈다. 어느 날 겨드랑이 쪽에 혹이 만져져 찾아간 병원에서 그녀는 임파선 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3기에서 4기로 넘어가는 심각한 단계로 당시 의사는 그녀에게 ‘1년 시한부의 삶’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던 중, 그녀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그 후 온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항암치료를 중단한다.
결국 그녀는 건강하게 아이를 낳았고, 암까지 극복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또 다른 암인 위암이 찾아와 위기를 겪었다.
이날 방송에서 방주연은 절친인 김형자를 만났다. 김형자는 “40~50년 전에 처음 만난 친구”라며 “방주연은 왜 이렇게 안 늙냐”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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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등장한 허참은 “나이는 내가 오빠인데, 연예인으로는 내가 후배다”라며 “앨범을 보면 너무 예뻐서 인기가 많았다. 군인 시절 설레는 마음으로 재킷에 뽀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주연은 사별한 남편과의 거짓말 같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잘 나가는 가수였지만, 남편과 만나 사랑에 빠져 과감히 가요계를 은퇴한 방주연. 하지만 남편이 죽은 뒤 그녀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가끔씩 외국 생활을 하던 그녀의 남편이 사실은 현지에서 다른 아내와 아이까지 함께 살고 있었던 것.
그는 “남편은 굉장히 성실하고 애정 표현도 자주 했었다. 사고 이후, 그동안 남편에게 가졌던 믿음과 신뢰가 깨지면서 배신감을 느꼈다. 역시 나는 남자 복이 없구나 싶어 또 한 번 가슴을 쳤다”고 회상하며 한동안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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