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자신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를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에 트리플보기 1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18명 중 뒤에서 두 번째인 공동 16위이고 공동 선두에 나선 패트릭 리드,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7언더파)와의 거리는 8타 차가 났다.
2번과 5번홀(이상 파3)에서 보기를 써낸 우즈는 6번(파5)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했지만 12번홀(파3)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고 말았다. 그린 주변에서 짧게 친 두 번째 샷이 경사를 타고 되돌아 내려와 물에 잠겼고 4타째를 그린에 올린 뒤 1.5m가량의 더블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꼴찌까지 밀렸던 그는 15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으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우즈는 파3홀을 제외한 14개 홀에서 13차례나 페어웨이를 지키는 안정된 티샷을 날렸지만 파3홀에서만 5타를 까먹은 탓에 오버파 스코어를 냈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과 재활 이후 이 대회를 통해 복귀하며 부활의 시즌을 보낸 우즈는 이날 경기 후 “최근 한두 달 동안 발목이 아팠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여름과 가을 사이 9주 동안 7개 대회에 출전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지난주에는 필 미컬슨(미국)과 900만달러가 걸린 매치플레이를 벌이기도 했다. 우즈는 2008년과 2011년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버바 왓슨(미국)이 3언더파 공동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언더파 공동 7위로 뒤를 이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오버파로 최하위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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