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정상회담을 요청했다. 르노·닛산 갈등에 결국 프랑스와 일본 정상도 가세하면서 국가 간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에 없던 일·프랑스 정상회담을 열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곤 회장에 대한 일본 검찰 수사 관련 정보를 프랑스에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 수사 투명성 제고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곤 전 회장이 지난 19일 소득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와해 위기에 몰린 르노 그룹과 닛산자동차, 미쓰비시 자동차 등 3사의 수장은 지난 29일 회의를 열고 3사 연합을 유지하자는데 합의했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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