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개막식 전 행사 연설을 통해 “G20이 자유무역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를 뒷받침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기본정신은 ‘다자주의’라며 다자주의는 평화를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의 많은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에게 최근이 보호무역주의는 치명타가 되므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문 대통령이 직접 역설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가 미북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평소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를 견인할 수 있다는 지론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왔다”며 “이런 역사적 성공이 한반도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람을 우선하기’란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세계는 ‘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디지털화, 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해 고용에 타격을 줄 것이란 이야기다. 그는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과 포용을 병행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기술혁신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용적 복지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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