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2·함부르크)이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골 맛을 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희찬은 1일 독일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슈포르트파크에서 열린 2018-2019 2부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9월 18일 뒤나모 드레스덴과의 4라운드에서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2개월여 만에 나온 황희찬의 시즌 2호 골이다.
이번 시즌 함부르크에 임대된 뒤 주축으로 입지를 굳힌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11월 A매치 합류하지 못했으나 지난달 26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14라운드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복귀했고,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함부르크가 최하위 팀인 잉골슈타트(승점 8)를 2-1로 따돌리며 황희찬의 골은 결승 골이 됐다.
함부르크는 최근 리그 9경기 무패(5승 4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승점 31)를 질주했다.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특유의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7분엔 동료가 보낸 공을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받으려다 베네딕트 김버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아론 훈트가 절묘하게 왼발로 차 그대로 골대에 꽂으면서 함부르크가 리드를 잡았다.
한 골을 뒤진 잉골슈타트가 후반 초반부터 세트피스 상황을 위주로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황희찬의 두 번째 골이 다시 분위기를 함부르크 쪽으로 가져왔다.
후반 6분 칼레드 나레이, 루이스 홀트비로 이어진 패스를 황희찬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잉골슈타트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잉골슈타트는 3분 만에 파티흐 카야의 만회 골로 쫓아왔지만, 후반 중반 이후엔 앞선 함부르크가 오히려 상대를 더 몰아붙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황희찬은 팀이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원정 팬들의 환호 속에 레오 라크루와와 교체되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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