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간 공직에 몸담았던 공무원이 친환경 효소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장성 나노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제이엘비의 장상근 대표가 주인공이다. 광주광역시 건설국장과 광주디자인센터 원장 출신인 장 대표는 공직생활 당시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을 정도로 피부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자연주의’를 최대한 구현한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회사를 차렸다.
제이엘비는 최근 자연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천연효소로 발효시킨 화장품 ‘밸런시스’ 6종을 출시했다. 제이엘비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원천 기술을 확보, 2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 8월 제품을 개발했다. 창업한 지 불과 2년밖에 안된 신생기업이지만 천연원료만을 사용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 화장품 판매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해외 수출 계약도 앞두고 있다.
밸런시스는 자연에서 추출해 피부에 자극이 없는 식물성 오일을 천연효소로 발효시켜 100% 친환경적 공정으로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비싼 가격 탓에 지금껏 쉽게 화장품 베이스 원료로 사용될 수 없었던 최고급 원료인 천연 에스테르 오일을 적용해 우수한 보습력과 영양 효과는 물론 탁월한 세정력을 자랑한다.
장 대표는 “모든 제품의 성분은 자극적인 화학 원료가 아닌 천연원료로 최대한 대체한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며 “고급 원료인 에스테르 오일을 아낌없이 첨가한 세계최초 천연 식물성 에스테르 오일 베이스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밸런시스 제품은 클렌징 오일·스킨·에센스 등 총 6종이다. 초미세 입자 구조의 에스테르 오일은 모공 속 노폐물·피지·각질 제거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효과적으로 뽑아내며 하루 종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 클렌지 오일과 바디 오일도 주목을 끌고 있다.
장 대표는 “밸런시스의 모든 제품들은 친환경적인 바이오기술로 만들어진다”며 “직접 제조·유통을 통해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들을 최소화시키고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최대한 고급화시켜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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