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절임 배추’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김장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농산품질관리원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 중인 절임 배추 15개 제품의 위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15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은 표시기준에 따라 기재해야 할 제조 연월일 등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고, 1개 업체는 소금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임 배추는 대부분 별도의 세척이 필요 없다고 광고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구매 후 곧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제품 회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관련 부처에는 △제조·유통 과정의 위생관리·감독 강화 △식품 유형 단일화 검토(농산물은 미생물 기준·규격 부재) △원산지 및 제품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고춧가루·젓갈 제조업체 등 1,948곳을 점검해 이 중 152곳(7.8%)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46곳) △표시기준 위반(34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3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19곳) △원료·생산·판매 관계 서류 미작성(17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3곳) 등이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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