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한미연합훈련 대신 독자적인 훈련은 3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조종사의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참가 전력이나 훈련 내용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매년 12월 실시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올해는 실시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보완 차원에서 이뤄지는 한국 공군 단독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모든 전투비행단에서 F-15K 등 배치된 전력이 참가한다”면서 “그러나 동일한 훈련을 기준으로 볼 때 예년보다 참가 전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닷새 동안 진행됐던 비질런트 에이스 때는 한미 공군 항공기 270여 대가 투입됐다.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6대, F-35A 6대, F-35B 12대도 한반도로 전개했고,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이틀 연속 투입하는 등 공세적으로 진행됐다.
한미 양국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12월로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합참은 연합 훈련 미실시에 따른 한미 공군의 연합전투력 약화 우려에 대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공군훈련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대급 이하 한미 공군훈련에도 F-22, F-35 등 미국 전략무기는 참여하지 않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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