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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육·연구프로그램, 아프리카 케냐에 통째로 수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 계약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육·연구 혁신모델이 통째로 케냐에 수출된다. 그간 중동이나 중국에 KAIST의 교육·연구관련 프로그램이 일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케냐와 같이 통째로 수출되는 건 처음이다.

KAIST는 케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주하고 콘자기술혁신도시개발청이 시행하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30일 케냐 정부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한국 정부로부터 차관을 제공받아 총 사업비 1,07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KAIST 컨소시엄이 계약 체결을 마친 교육·건축설계와 감리·연수분야에는 106억원(945만 달러)이 투입된다.

KAIST는 내년부터 3년에 걸쳐 기계공학·전기 및 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한 KAIST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며 “케냐 과학기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해 과학기술 기반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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