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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환 서울경찰청장 취임…“시민 인권보호, 경찰활동 최우선 가치”

원경환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제34대 서울지방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취임한 원경환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시민 인권보호를 모든 경찰활동의 최우선 가치이자 행위규범의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임 일성을 내놨다.

원 서울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근대경찰 제도를 확립한 영국 정치인 로버트 필의 경구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을 언급하면서 “인권을 훼손하는 잘못된 관행과는 단호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법 집행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키는지, 비례 원칙과 같은 경찰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는지 냉정하게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 피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범죄와 사고의 병으로부터 완치시킨다는 마음으로 실효적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서울청장은 데이트폭력·가정폭력·불법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철저한 예방·수사, 112상황실 중심의 현장 대응체계 고도화를 통한 신속·정확한 초동조치도 강조했다.

강원경찰청장 시절 평창동계올림픽 경비를 지휘한 그는 “남북 화해와 협력 시대를 맞아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각인시킨 우리의 저력을 믿고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야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직관리에 대해서는 “지방청 역할을 관서와 부서 간 벽을 낮추고 현장을 지원하는 조력자로 재정립하겠다”며 “무엇보다 경찰관의 안전이 확보돼야 시민 안전을 확실히 지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원 서울청장은 이날 저녁 취임 후 첫 치안현장 방문으로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찾아 “인권을 경찰의 최우선 가치이자 행위규범의 표준으로 삼고 근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종로구 미국 대사관 주변 현장을 점검하고 경찰관과 의경 대원들을 격려했다.

1989년 간부후보(37기)로 경찰에 입문한 원 서울청장은 경찰청 감찰담당관, 대통령 경호실 경찰관리관, 경찰청 인천아시안게임 기획단장,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파견 등 경비와 감찰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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