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의심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4일 검찰에 나와 조사받기 시작했다.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는 김 씨를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김 씨는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는 말을 남기고 청사로 향했다.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은 김 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처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결론 내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9일 사건을 검찰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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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김 씨가 계정 생성과 사용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어떻게, 왜 처분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 씨가 이 계정으로 글을 작성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확보하고자 김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으나 실패했다.
조사는 이날 밤늦도록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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