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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부가 소환조사 때마다 밖에서 밥을 먹는 이유는?

부부 합산 검·경 4차례 소환조사서 이례적으로 모두 외식

조사 관련해 외부에서 편하게 작전회의를 가진다는 분석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혜경 씨./ 연합뉴스 제공




‘친형 강제입원’ 등 각종 사건과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이재명 경기지사 부부가 소환조사 때마다 수사 장소가 아닌 외부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혜경궁 김씨’로 유명한 SNS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자로 의혹이 불거진 김혜경 씨(이재명 경기지사 부인)는 4일 오전 10시 5분경 소환조사를 받고자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후 김씨는 4시간 가량 지난 점심시간에 취재진 질문 속에도 침묵을 지키며 나승철 변호사와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가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앞서 지난 11월 2일 소환조사 때에도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도 마찬가지로 경·검에서 이뤄진 2차례 소환조사 당시 밖에서 점심을 해결한 바 있다. 이렇게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서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식사를 외부에서 하고 돌아오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 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년 넘게 경찰로 일하면서 피의자가 밖에서 밥을 먹고 돌아와 다시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 본다”며 “보통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오면 밥 생각이 없을뿐더러 빨리 경찰서에서 나가길 원하기 때문에 시켜먹거나 끼니를 건너뛰는 게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사기관 안에서는 변호인 등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서 편하게 ‘작전회의’를 겸한 대화를 나누려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왔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현재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변문우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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