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사진) 미 재무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진정한 약속을 이끌어냈다며 미중 공조를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한과 관련한 매우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핵 없는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기 위해 중국이 미국을 도울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일을 매우 잘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진정한 약속을 이끌어냈다”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무역과 그 너머에까지 두 나라 사이에 거대하고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두 사람”이라며 “시 주석과의 아르헨티나 회담은 매우 대단했다. 시 주석과 나는 매우 강하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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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미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태도가 강경해진 배후로 중국이 지목됐다. 실제 4일(현지시간) 중국 매체들이 북한 함경북도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 중국 지린성을 방문해 양측 교류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하는 등 중국의 대북 제재 이탈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봉합을 중국의 대북 제재 이탈을 막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겼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 90일 휴전으로 미국과의 파국을 간신히 막은 중국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 동참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이끌어냄으로써 북한이 국제적으로 의지할 곳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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