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들이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 사업으로 선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수년째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김진흥 행정2부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등을 포함한 5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4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방문해 송재호 위원장에게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 선정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날 제출한 건의서에는 지난 6∼7월까지 시행한 ‘도민정책제안’ 공모 결과 각각 1·2위를 차지한 ‘신분당선 연장(수원 광교∼호매실)’과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건의서를 통해 “신분당선 연장은 지난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광역교통개선대책 부담금 5,000억원이 이미 확보돼있음에도 해당 노선이 ‘정자∼광교’ 노선과 분리돼 추진되는 등 주변 여건이 변화하면서 12년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6만여명의 호매실지구 주민이 기반시설 미확보로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3차 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도봉산포천선(도봉산∼옥정∼포천) 광역철도망의 경우, 옥정∼포천 구간은 정상 추진되고 있는 데 반해 옥정∼포천 구간은 사업 타당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65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지역 주민들이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주민 피해보상과 경기북부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옥정∼포천’ 구간 철도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에 2개 사업이 선정될 경우, 사업의 빠른 추진이 가능해져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호매실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군사시설보호지역 및 각종 수도권 규제 등으로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총 사업비 1조1,169억원을 투입해 수원 광교∼호매실 일대 10.1㎞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는 공사로, 지난 2003년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인정돼 지난 2006년 국토부의 기본계획고시를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인근 정자∼광교 구간의 지하철이 건설되는 등 주변 여건 변화로 지난 2014년 경제성 부족하다는 재검토 결과가 나오면서 12년째 사업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봉산포천선(도봉산∼옥정∼포천)의 경우, 도봉산∼옥정 구간은 지난 2016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서 정상 추진되고 있지만 옥정∼포천 구간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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