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4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조사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스펠 국장은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세출위원회의 여야 지도부에 카슈끄지 피살 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비공개 보고할 예정이다.
해스펠 국장은 지난달 28일 상원 보고에 불참했다가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보고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출석해 카슈끄지 사건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연루됐다는 직접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언론은 해스펠 국장이 백악관의 지시에 따라 상원 보고에 불참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CIA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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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펠 국장은 앞서 상원 정보위에 카슈끄지 사건 관련 보고를 한 바 있어 이번 비공개 보고 대상에 정보위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지난달 자체 조사를 통해 무함마드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인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 차원에서 사우디에 대한 제재가 추진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를 ‘오랜 전략적 파트너’라며 엄호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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