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이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 편파 방송이라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4일 KBS1TV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정렬 변호사를 섭외하려고 했으나 이 변호사가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지난달 19일 방송된 ‘혜경궁 김씨 일파만파, 어디까지 번지나’ 편에서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 측 나승철 변호사가 출연해 입장을 전한 반면, 김혜경 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입장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제작진은 “지난달 20일 이정렬 변호사에게 고발인 조사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신청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시도 9회, 문자 1회, 카카오톡 메시지 3회, 사무실 통화 연결 2회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방송 시간까지 이정렬 변호사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정렬 변호사는 4일 SNS를 통해 KBS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KBS 시청자 게시판 캡처본과 함께 ‘26일 이후로는 연락 없었다“며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작가님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 모두 공개할까요’라는 메시지를 SNS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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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11월 26일 이재명 지사 관련 논란이 다시 기획회의에서 논의되면서 이정렬 변호사측에 출연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일 해당 아이템이 방송되지 않아 이정렬 변호사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KBS 시청자 상담실은 시청자 문의를 일정 기간에 한 번씩 정리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문제가 된 답변은 11월 20일 게재 요청한 것으로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며 “이런 맥락이 생략되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 12월 4일 시청자 상담실에 게시물 수정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오늘밤 김제동’은 이재명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던 것”이라며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한 날은 그 입장을 들으려 했던 것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한쪽에 치우친 방송을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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