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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찰도 노조파괴 책임…자본 경호원 역할"

유성기업 임원폭행 논란에 "회장 배임죄 신속 수사 안해" 반발

지난 22일 오후 3시 40분께 유성기업 본관의 대표이자 집무실에서 노무 담당 상무인 김모(49)씨가 금속노조 유성지회 소속 간부 등 조합원 10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연합뉴스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경찰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조사 결과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경찰에 노조파괴 관련 문건을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청장은 경찰의 죄를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창조컨설팅은 유성기업에 ‘노조파괴’ 자문을 한 곳이다. 금속노조는 이어 최근 발생한 유성기업 임원 감금 및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의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자본의 경호원’ 역할을 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유 회장이 배임죄로 고소됐는데도 경찰이 소환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하기는커녕 자본의 눈치만 본다”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유성기업은 지난 2011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제2 노조를 설립해 기존 노조를 무력화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아왔다. 유성기업 노조원들은 지난 22일 이 회사 충남 아산공장 사장실에서 임원 2명을 감금한 다음, 김 모 상무를 집단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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