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황교안(오른쪽) 전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2위에 오르며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13명에게 첫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총리에 대한 선호율이 15.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황 전 총리가 12.9%로 2위를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전현직 국무총리로서 대중성과 신뢰도가 높은데다 이 총리는 ‘호남’, 황 전 총리는 ‘보수’ 진영에 유력한 경쟁자가 부재하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8.7%)이 3위를 기록했고 이재명 경기지사(7.0%)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7.0%)이 공동 4위, 김경수 경남지사(6.9%)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6.9%),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6.9%)가 공동 6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5.9%)가 9위로 집계돼 중위그룹을 형성했다.
범진보·범보수 진영에서도 이 총리와 황 전 총리의 독주가 펼쳐졌다. 범진보 진영(민주·정의·평화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이 총리가 21.3%를 기록, 박 시장(11.7%), 심 의원(9.8%), 이 지사(9.1%), 김 지사(8.6%) 등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로 조사됐다. 보수야권(한국·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황 전 총리(23.2%)가 1위를 차지했고 최근 한국당에 입당하며 몸풀기에 나선 오 전 시장이 지난달 3위에서 2위(11.3%)로 올라섰다. 홍 전 대표는 10.4%로 3위, 유 전 대표는 9.8%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2.0%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