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실무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로 간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궁 앞에서 짧은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실무 회담차 지금 모스크바로 떠난다”고 말했다.
푸틴과의 이번 만남은 베네수엘라가 세계와 구축하고 있는 전략적 관계의 관점에서 올해를 번성하게 마무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마두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5일 마두로를 만날 것이라고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5월 마두로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자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일제히 불공정한 선거라고 비난했으나 푸틴은 승리를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양국간 공조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호 관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두로는 트위터에서 “협력 관계가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를 단결시키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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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마두로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를 미국에 맞서는 남미의 거점 국가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두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이뤄지는 것이다.
에르도안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지난달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금 수출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에르도안은 마두로와 나란히 앉아 “국가 전체를 벌주는 것으로 정치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세계 무역 규정들을 무시하는 이러한 조치들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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