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4일 새벽 0시 5분께 구미 A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B(59)씨가 컴퓨터 모니터를 밀쳐 옆에 있던 간호사가 얼굴에 맞아 다쳤다.
항암 치료 중인 B씨는 “통증이 심하다”며 응급실을 찾았지만, 진료를 받지 못하자 불만을 품고 모니터를 밀쳤다.
병원 측은 “간호사가 얼굴을 다치고 모니터가 부서졌지만 다른 일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경찰은 B씨를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이날 오전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해 치료가 시급하다고 보고 귀가시켰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한 뒤 입건 또는 영장 신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미에서는 지난 7월 31일 새벽 차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대학생이 의료용 철제 트레이로 의사 뒷머리를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혀 불구속 입건됐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