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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토핑'이 뭐길래

그린 위 동반자 공 방어벽 삼아 샷

벌타 없이 이득 누릴수 있어 공방

美 매체, 올 뉴스메이커 20위 선정





‘백스토핑(Backstopping)이 뭐지.’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5일(한국시간)부터 ‘올해의 뉴스메이커’를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25위부터 하루 5건씩을 소개하는데 ‘백스토핑’이 2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방어벽이라는 의미의 백스토핑은 골프에서는 이와 관련된 상황이 간혹 발생하지만 귀에 익은 용어는 아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동반 플레이어가 먼저 볼을 그린에 올린 상태에서 ‘마크’할 것을 요구하지 않은 채 그린 밖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방어벽이 돼 자신의 볼이 멀리 달아나지 않는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린 위에서 퍼트를 하다 동반자의 그린 위 볼을 맞히면 마크 요구 없이 볼을 친 플레이어에게 2벌타가 주어지지만(골프규칙 16조) 그린 밖에서 친 경우에는 벌타가 없다(〃 19조). 그린 밖에서 볼을 맞혔을 경우 맞은 볼은 원위치에 두고 맞힌 볼은 멈춰 선 지점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올해 6월 열린 US 오픈에서 백스토핑 논란이 일었다. 베테랑 폴 에이징어가 볼을 홀 가까이 그린에 올리자 저스틴 토머스가 곧장 어프로치 샷을 했다. 또 다른 동반자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이 이의를 제기했고 에이징어가 특정 선수에게 도움을 주려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토머스가 신속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뒷말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때도 공방이 벌어졌다. 제이슨 코크락이 칩샷을 한 볼이 홀 옆에 섰다. 이어 토니 피노(이상 미국)가 마크할 것을 요구하지 않은 채 벙커 샷을 했고 그린에 떨어진 볼은 코크락의 볼에 맞은 덕에 홀 1m 지점에 멈춰 섰다. 코크락의 볼을 방어벽 삼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규칙 22조는 ‘볼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원조(도움)가 될 염려가 있다고 생각할 경우 자신의 볼은 집어 올릴 수 있고 다른 볼을 집어 올리게 할 수도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마크는 의무 사항이 아니라 해당 선수들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 다만 규칙 제정(판례)집은 이와 관련해 상호 동의하에 방어벽이 될 수 있는 볼을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실격이라고 규정한다. 백스토핑 논란은 선수들 사이의 우호적인 관계, 그리고 양심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5위에는 강성훈(31)의 이름이 올랐다. 7월 퀴큰론스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강성훈의 드롭 지점을 놓고 동반자 조엘 다먼이 지적한 일이다. 다먼은 강성훈의 두 번째 샷이 곧장 물에 빠졌다고 주장한 반면 강성훈은 지면에 맞고 왼쪽으로 튀어 들어갔다며 반박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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