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의원들이 5일 세비 인상분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바른미래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통해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에 따른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을 전원이 기부 형식으로 반환하기로 결의했다”며 “세비 인상분 반환을 통해 공공부문 긴축·개혁을 촉구하는 선봉에 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매번 정치개혁에 앞장서왔다”며 “국회 특수활동비를 바른미래당이 앞장서 과감하게 폐지하고 개혁을 이뤄냈다. 그리고 어제 또 다른 개혁에 앞장서기 위해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도 공무원 보수는 올해 대비 1.8% 인상됐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1명이 받는 세비도 연간 약 200만 원 늘었다. 현재 바른미래당 현역의원 중 비례대표 3인(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과 ‘나홀로 행보’ 중인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26명의 세비 인상분 총합은 약 5,200만 원정도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세비 인상분 기부 결정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제안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일부 의원들에게 작년에 세비 인상분을 반납했는데 그 상황이 변하지 않아 올해도 반납해야 하지 않겠냐고 문제제기를 한달 전 쯤 했다”며 “제안자가 유 전 대표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