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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 시청자들도 “삘 왔다!” 박세완과 함께 울고 웃은 60분

“나 지금 완전 삘 왔거든, 내 인생 땐뽀각이다!” ‘땐뽀걸즈’ 박세완이 진짜 ‘춤맛’을 느끼며 우여곡절 끝에 댄스 스포츠 대회 출전 준비를 마쳤다. 시청자들 역시 “땐뽀걸즈와 함께 울고 웃은 60분, 재미와 감동, 삘 왔다”며 호응을 보냈다.

/사진=kbs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 PCM 기준 총 16부작)에서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땐뽀반에 들어가 기본 스텝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곧잘 따라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혼자 헤매는 시은(박세완). ‘수준 미달자’로 뽑혀 자존심이 상한 데다, 억지로 땐뽀반에 끌려와 아프다며 연습에 빠진 혜진(이주영)과 짝이 되었다. 그리고 집에는 임시 담임 동희(장성범)의 전화를 받은 엄마 미영(김선영)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은이 대학에 진학해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말하자 미영은 시은 방의 영화 포스터를 찢고 DVD를 부쉈다. “그냥 거제서 취직해라. 여상 간 주제에 대학은 무슨 대학이고”라며. 그럼에도 시은은 절망하지 않았다. “나는 이 음지에서 도망칠 거다. 지금 이곳이 양지라고, 이게 내 인생의 최선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서, 반드시 도망칠 거다”라고 다짐하며, 방문을 걸어 잠그고 스텝 연습에 매진했다.

이렇게 대회 수상이 더욱 간절해진 시은. 그러나 혜진은 규호쌤(김갑수)의 허락을 받았다며 연습에 빠지고, 몸은 뜻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화가 치밀어 “왜 안 되는 건데”라고 악을 쓰며 발을 구르는 시은을 지켜보던 규호쌤은 “춤에서 중요한 건, 흥! 삘! 춤을 추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강조하며, “춤은 추고 싶어서 춰야 되는 거다. 신나게!”라고 조언했다.

대충 알겠다고 답은 했지만 규호쌤의 말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시은. 그런데 답은 의외로 혜진으로부터 나왔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 혜진을 만난 시은이 “박혜진, 니는 춤을 왜 춰? 니도 추고 싶어서 추는 건 아니잖아”라고 묻자, 혜진은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은데 기억상실증 걸리지 않는 이상 안 되고. 근데 춤추면 겁나 힘들다고. 그럼 아무 생각이 안 나거든”이라고 답한 것.

시은은 바닷가 근처에서 이어폰을 끼고 맨발로 눈을 감고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자신의 꿈을 인정하지 않는 엄마와 담임쌤,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신 아빠 등 자신을 답답하게 하는 것들을 떨쳐내며 오롯이 춤에 몸을 맡겼다. 숨이 차오르고, 흥도 차오르자, 혜진의 말처럼 아무 생각도 안 났다. 때마침 등장한 승찬에게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 이대로 시작하면 완전 내 인생 땐뽀각이다!”라며 함께 춤을 췄을 정도였다. 처음으로 신이 나서 춤을 춘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은은 엔딩 동작까지 완주했고, 땐뽀걸즈 프로젝트도 순항을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대회 전날 혜진이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전날 야간 배달 알바를 하다 오토바이 사고가 난 것. 이제 좀 가까워졌나 했는데, 혜진이 술 먹고 놀다가 다리가 다친 걸로 오해한 시은. 어떻게든 한 명을 채우려 떠오른 사람은 바로 모든 안무 동작을 외우고 있는 승찬이었다. 그렇게 “니가 대신 대회 좀 나가줘야 겠다”며 승찬을 태운 차는 대회장으로 향했다.

한 달 전, 무슨 이유에선지 술집에서 만난 남자를 흠씬 때리는 바람에 퇴학을 맞고 소년원에 갈 뻔한 혜진. 교장과 보호관찰관을 설득해 이를 막은 규호쌤이 내건 조건은 땐뽀반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혼자서 스텝을 밟으며 흥이 난 혜진 역시 규호쌤에게 약점이 잡혀서가 아니라 춤의 진짜 즐거움을 알아가던 중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던 혜진은 시은의 오해를 풀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남자 역할만 연습한 시은의 파트너가 된 승찬은 여자 역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걸까.

다음 회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땐뽀걸즈’, 매주 월화 밤 10시 KBS 2TV 방송.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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