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이 래퍼 산이가 자신에 대한 보도내용을 두고 “여혐 프레임에 맞추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현재 논의중”이라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SBS 측은 5일 서울경제스타에 “해당 논란을 접하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논란은 지난 2일 산이가 소속사 브랜뉴뮤직 합동 콘서트에서 “워마드, 메갈은 정신병이다”이라며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조롱하는 피켓을 든 관객에게 독설을 쏟아내면서 시작됐다.
3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산이의 행동으로 불거진 논란을 ‘공연 중 돌출발언, 젠더논란 커지나’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공적인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놓은 것도 아니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서 뱉어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자기의 단독 공연도 아닌데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산이의 행동을 지적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산이는 5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적으로 SBS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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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중파 SBS 뉴스 참 잘 봤다.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더라”라며 “그 곳에 있던 상황을 다 배제한 채 그냥 저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집기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더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제가 공연 현장 영상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뉴스가 나갔으면 저는 제 의도와 전혀 상관 없이 그냥 여혐 래퍼가 됐을 것”이라며 “제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 평등이다. 영상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성희롱을 당한 건 오히려 나”라고 주장했다.
산이는 “그렇게 공연장에서 저를 모독하시고 성희롱을 하시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신 분들께는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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