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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내년 대북지원 비용 상승… 약 1,200억원 필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내년 대북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약 1억1,100만달러(한화 약 1,228억원)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내년 대북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약 1억1,100만달러(한화 약 1,228억원)라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OCH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도 세계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Global Humanitarian Overview 2019)’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유엔의 대북지원 목표액과 거의 동일하며, 지원이 필요한 북한 주민 약 1,000만여명 중 600만명에게 지원이 가능한 수준의 금액이다.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각국의 대북 독자 제재로 구호물자 공급처가 북한 관련 계약을 꺼리고, 대북 구호품 운송·보관에 필요한 비용과 북한 내 연료비가 상승해 대북지원 이행에 드는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엔이 확보한 대북지원 자금은 지난 2004년 3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기준 2,620만달러로 14년 만에 10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엔이 확보한 세계 인도주의 지원 자금은 지난달 기준 약 140억달러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지만, 대북지원 자금은 목표액의 4분의 1에 불과하며 북한은 전 세계에서 자금 부족분(funding gap)이 가장 큰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보고서는 그 외에도 북한에서 물·위생·청결(WASH) 및 식량안보 상황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food gap)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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