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이후 긍정적 분위기로 흐르던 양국 관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관세맨”(Tariff Man)이라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날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를 감안 하면 협상 시한은 내년 3월 1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의 성격이 법정기한이 정해져 있는 협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측 협상단을 대(對)중국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과 ‘진짜 협상’(real deal)이 가능한지 알기 위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윌버 로스 상무장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협상을 해서) 끝마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 나는 협상이 타결되기 바라며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기억나지 않는다면(다시 말하는데), 나는 관세맨”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시 중국에 관세 폭탄을 투척할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나 국가가 우리나라의 막대한 부를 침입하기 위해 들어오면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특권에 대해서 지불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항상 우리의 경제력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