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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로봇랜드 10년째 삐걱···완공 5년 늦춘다

테마파크 축소·산업용지 추가 등

산업부에 조성실행계획변경 신청

인천로봇랜드 테마파크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는 10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서구 청라지구 내 복합로봇단지 조성 사업의 완료 시기를 5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인천 로봇랜드 조성실행계획 변경 승인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서 인천 로봇랜드 사업 기간을 2018년에서 2023년으로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2016년과 2017년에 1년씩 사업 기간을 늘렸고 이번에 세번째로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이번 신청 내용에는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 인천로봇랜드 사업부지의 수익부지 비율을 기존 전체의 17%에서 49%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다. 수익부지는 상업용지(8%), 업무용지(10%), 산업용지(22%), 주거용지(9%) 등으로 구성됐다. 실외 테마파크를 짓는다는 계획을 변경해 실내에서 로봇 관련 교육·체험·전시가 가능한 시설을 짓고, 로봇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용지를 새로 추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천시는 전체 사업대상지에서 테마파크·공익시설·기반시설 등 비수익시설 부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달하는 기존 사업 구도로는 민간의 투자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로봇랜드 사업계획을 전면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봇랜드 부지에는 국·시비 예산 1,100억원을 투입한 지상 23층짜리 로봇타워와 지상 5층짜리 로봇 연구개발센터만 들어섰지만 민간투자를 받아 조성해야 하는 시설 건립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복합로봇단지를 조성한다는 사업 취지를 살리면서 민간투자를 끌어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로봇랜드는 지난 2008년 시작됐으며 정부는 당시 유치신청에 참여한 10개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해 인천시와 경상남도를 로봇랜드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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