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를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군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작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10월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예정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군뿐만 아니라 한미 연합전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미 연합방위 주도능력을 향상해나갈 수 있도록 각 제대별로 간부들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 시점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1950년 이승만 대통령께서 미국에 전작권을 넘길 때는 우리 능력이 미약했지만 전작권을 넘겨받아야 할 이 시점에서 보면 우리보다 월등히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미군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작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해공 및 사이버 전장에서의 작전요소들에 대한 작전운용 시스템은 물론 미국의 무기체계도 잘 이해해야만 우리가 주도적으로 작전을 통제할 수 있다”며 “우리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작전은 기본이고 미군도 주도해야 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므로 우리가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해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남북 군사 분야 합의를 지속해서 이행해야 한다”며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이 이행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군의 임무와 역할은 조금도 변함이 없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