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이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사진)을 지난 10월 서울 외곽선 수리 터널에 설치했다.
이 시설은 터널 천장에 대형 롤 필터를 설치해 차량통행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교통풍(*)에 따라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방식으로, 별도의 동력이 필요 없다. 비슷한 처리 용량의 전기집진기와 비교했을 때 설치비는 8% 수준이며, 유지관리비는 10% 수준으로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에서도 적용 사례가 없는 도로공사 자체 기술로 제작됐다.
터널 상부 여유 공간에 설치하기 때문에 공기 통로용 갱도 설치 등 추가적인 토목공사가 불필요하고, 새롭게 건설되는 터널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터널에도 설치할 수 있다.
수리 터널에서 한 달 동안 운영한 결과, 하루 공기 정화량은 450만㎥로,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
* 교통풍 : 차량 통행으로 주변 공기가 밀려나면서 발생하는 바람을 말하며, 통행이 원활한 경우 초속 4~8m 이상의 교통 풍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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