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방위성이 올해 말 개정하는 ‘방위계획대강’에 자위대 채용연령 상한을 높이고 처우개선을 추진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인적기반 강화 방안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해상자위대는 함정에서의 사적 메일 사용을 허용할 예정이다.
방위성이 이 방안을 변경하면 자위관 후보생 채용연령 상한은 26세에서 32세로 높아진다. 현재 자위관 중 ‘자위관 후보생’과 ‘일반 후보생’ 모집연령은 18~26세다. 채용 상한연령 변경은 28년 만이다. 당시에는 24세에서 26세로 상한연령을 끌어올렸다. 연령 상한을 높이면 고교나 대학 졸업 후 민간기업에 근무했거나 공무원으로 일했던 이들도 응시할 수 있으며 계급별로 53~60세인 정년도 단계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자위대 채용 연령 상한 높이는 이유는?
4년째 채용인원 못채워
기피 심한 해상자위대는
함정서 사적메일 허용키로
신규 인력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의 나이를 높이는 것은 통상 우수인력을 확보하려는 조치지만 자위대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일손부족에 따른 지원자 감소로 방위성이 자위관 충원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임기가 정해진 ‘자위관 후보생’은 지난 2014년 3만1,361명에서 지난해 2만7,510명으로 감소했다. 4년 연속 계획했던 채용인원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채용계획이 7,513명이었지만 실제 채용은 목표의 79.9%에 그쳤다.
특히 인력난이 심한 곳은 해상자위대다. 훈련 등으로 한번 출항하면 몇 달씩 먼바다에 머물러야 하는데다 이 기간 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외부와 연락할 길이 없어 젊은이들의 기피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는 개인 휴대폰의 사적 메일을 함정 내 서버에 모았다가 정기적으로 외부에 송신할 수 있도록 근무규정을 최근 변경했다. 또 장기근무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정년 후에도 해상보안관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상보안청과 협의해 인력체제를 개편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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