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지난해 미국 최대 세일 기간에 평소 갖고 싶었던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 A1(Beoplay A1)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해외 직구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지만 채 얼마 되지 않아 작동이 되지 않은 것. 다행히 무상 워런티 기간이 남아있어 공식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난감했다. 국내 공식 수입 정품 외 해외 직구, 병행수입 제품은 A/S가 불가능할뿐더러, 해당 제품은 시리얼 번호까지 똑같이 카피해서 만든 위조품이었던 것. 외관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한 모양이었으나 케이스를 열어 내부를 확인해보니 부품이나 조립 등이 엉망이었다.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글로벌 쇼핑 시즌이 시작되면서 폭탄 세일을 가장한 위조품·불량 병행수입 제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뱅앤올룹슨(Bang & Olufsen)과 같은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해외직구나 병행수입 업체를 통한 비공식 매장에서의 구매로 피해를 본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뱅앤올룹슨의 국내 수입 및 유통,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B&O 마스터딜러(Master Dealer) 코오롱글로벌㈜은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할인된 가격만 보지 말고 정품 유무와 A/S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안전성이다. 전자제품은 전기나 배터리로 인한 화재·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특히 중요한데, 위조품과 일부 병행수입 제품은 유통 과정에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있을뿐더러 유통구조를 확인할 수 없어 제대로 된 제품 관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국가별로 각기 다른 사양의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고장이나 성능 저하 없이 안전한 제품 사용을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 받은 코오롱 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두 번째는 A/S 서비스다. 위조품과 일부 병행수입 제품은 고장 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정품이 아니기 때문에 A/S나 보상을 받기 힘들다. 제품 하자로 인한 환불이나 교환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자체 A/S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안내하지만 간혹 업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식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 정품에 한해 A/S를 제공하며, 보증 기간 내 하자 발생 시 새 제품으로 즉시 교환해 준다. 병행수입 및 해외직구 제품은 A/S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며, 일부 가능한 판매처가 있다고 해도 이는 국내가 아닌 해외 A/S로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공식 수입 정품 구매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의 첫걸음이다. 뱅앤올룹슨 한국 공식 수입사 코오롱글로벌㈜은 소비자가 코오롱 정품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위조방지라벨’을 도입해 정품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공식 판매처를 고지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 매장 중 다양한 판매자가 입점해 있는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자를 확인해 공식판매업체인지 해외 구매대행업체, 병행수입업체인지 구분해낸다. 이때 썸네일(상품의 미리보기 화면)에 표기된 정품인증라벨 표식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뱅앤올룹슨 마스터 딜러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공식 판매 채널을 통한 정품 구매는 해외 브랜드를 가장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으로 특히, 국내 유일의 공식서비스센터를 통한 A/S 서비스는 코오롱글로벌㈜ 공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 경우만 가능하다”며, “최근 들어 헤드폰이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위조가 쉽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정품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구매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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