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동 난방공사 온수관 파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사고가 난 배관을 유지·보수, 검사하는 하청업체 직원들까지 수사를 확대한다.
경찰 관계자는 “온수관 관련해 유지 보수를 담당한 업체와 검사를 맡는 업체 각각 1곳씩 하청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 직원들을 불러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장 조사를 한 경찰은 27년 된 배관의 용접 부분이 터져 사고가 난 점을 확인했다. 해당 용접 작업은 배관을 깔았던 지난 1991년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배수관의 노후화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30여년 가까이 된 배수관을 규정에 맞게 보수·검사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과실이 파악되면 관련자를 피의자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다만 국과수와 경찰의 합동 감식은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완전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고, 합동 현장감식은 완전복구를 위해 파손 관을 교체할 시점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4∼5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 밖에도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난방공사에 대한 압수 수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